1. 1박 2일간의 여행에, 늦잠으로 시작한 하루이다.
학교 도서관에 가서, 공부를 하려다 오늘 단수 및 도서관 폐쇄를 한다는 소식에
아버지를 따라 안산에 갔다.
시립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다,
아버지 따라 한 지인의 결혼식에 참가했다.
정승집의 혼사때는 발 디딜 틈도 없지만,
정승의 장례땐 파리만 날린다는 고담이 확연히 다가왔다.
시의 고위 공무원분, 자녀의 결혼식이었는데,
정작 자녀 본인의 친구나 지인들 보다는 그의 아버지와
각종 이해관계가 얽힌 아저씨들만 가득했다.
결혼식이 자식을 위한 것인지, 아버지를 위한 것인지 알 수 없었다.
불쌍했다.
물질적으론 많은 부조금과 화환이 쌓였겠지만,
일생의 한번 뿐인 결혼식이 남을 위한 결혼식이 된 것이..
그리고 내가 어느새 그러한 세속적인 잠시의 명예를 추구하고 있지는 않는지,
그것이 인생 전반에 가치있는 일인가 잠시 고민을 해보았다.
내 인생은 나의 것이다.
만인을 위한 이타를 추구할 수도 있겠지만, 내 자신을 위함이 우선이다.
안정적인 것, 존경을 받는 것, 풍족하게 사는 것 모두,
내가 중심이 되지 않고서는 부질없다.
살다가 보면, 위와 같은 목적에 어느새 스스로를 홀대하고 있을 때가 있다.
지양해야할 사항이다.
2. 운전면허 취득 후, 처음으로 고속도로를 달려본 날이다.
백지장도 맛들면 낫다!? 처음엔 밤이기도 하고, 비가 온 이후라 조금 겁이 나기도 했지만
막상 고속도로를 달려보니 그동안에 운전에 가졌던 두려움, 혹은 부정적인 관념들이 해소되었다.
두려울 땐 부딫혀 봐야한다.
3. 몽롱하다. 약기운에 취해서일까,
지금 쓴 글조차도, 읽히지 않고 이질적으로 느껴진다.
빨리 평소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